건강

아킬레스건 파열, 종아리(가자미근, 비복근) 근육 파열

wen득 2023. 6. 15. 22:06

2023.05.02(화) - 부상
족구를 하다가 공이 떨어지는 곳으로 뛰어가기 위해 오른발로 바닥을 차며 때는 순간 “퍽” 하면서 종아리를 세게 걷어차이는 느낌이 들며 바닥에 넘어졌다. 얼마나 생생하게 맞는 느낌인가 하면 넘어지자마자 제일 먼저 한 행동이 뒤를 돌아봐서 누가 내 종아리를 찼는지 확인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내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 다친 시간이 점심쯤이었고, 나는 내일 연차를 쓰고 병원을 가기로 마음먹었다. 퇴근할 시간이 되니 다친 다리를 질질 끌고 다녀야 할 정도로 통증이 올라왔다. 집으로 가는 길이 이 날 만큼 길었던 적이 없었다.

2023.05.03(수) - 입원
연차를 쓰고 아침 일찍 동네 정형외과를 찾았다. 평소 내 걸음으로 5분 거리의 병원에 가는데 20분이 넘게 걸렸다. 극심한 고통도 함께였다. 내가 다친 경위를 설명하니 의사 선생님은 근육 파열을 예상하셨고, 초음파로 내 종아리를 확인하면서 설명해 주셨다. 근육의 배열들이 있어야 하는데 시꺼멓게 보이는 부분들이 피가 고인 것들이라고 한다. 근데 이 피를 뽑아야 될 수도 있는데 지금은 피의 형태가 완전한 액체 상태가 아닌 우리가 흔히 먹는 묵과 같은 상태로 다리가 부어있어서 만졌을 때 딱딱하면 피를 뽑을 수 없다고 한다. 나에게 내려진 진단은 우측 하퇴부 비복근, 가자미근 파열 및 혈종으로 4주 혹은 그 이상의 안정이었다. 다리는 무릎 아래부터 발까지 반깁스를 했고, 입원을 말씀하셔서 그렇게 했다.
입원해서 뭔가 치료행위를 하지는 않았다. 누워서 소염제, 항생제만 하루 세 번 먹고 주사(진통제인 걸로 기억함) 오전 오후 2번씩 맞고 이게 다였다. 근육 파열은 할 수 있는 치료가 휴식밖에 없다고 한다.

2023.05.20(토) - 퇴원
병원의 규정 혹은 법이 관련되어 있는지 일정 기간 중 퇴원 날짜를 정해달라고 요구받아서 이날 퇴원했다. 이후 일주일 간격으로 세 번 정도 통원하여 상태를 확인하였다.

2023.06.06(화) - 종합병원
현충일이라 오전만 근무한다고 적혀있는 안내글을 인터넷에서 확인하고 병원을 갔는데 그 인터넷 안내글과는 다르게 휴무였다. 난 아직 깁스 풀고 다니는 것이 어려웠던 상태라 힘들게 갔었는데 헛걸음하는 것이 싫었고, 나을 기미가 안 보이는 내 발 상태 때문에 의사에 대한 불신이 조금 있었던 터라 좀 더 걸어서 조금 큰 종합병원에 방문했다. 거기서는 동네병원에서 받았던 진단서를 보여주었고, 상태 확인은 육안으로만 한 뒤 깁스만 교체해 주었다.

2023.06.15(목) - 종합병원 2차 방문
원래는 다음 주 토요일에 방문할 계획이었는데, 오늘 사정이 생겨 일찍 방문을 했다. 상태 확인을 위해 초음파를 확인했는데, 아킬레스건이 30% 파열된 것으로 보여서 MRI를 찍어봐야겠다고 해서 MRI를 찍어서 확인하니 힘줄과 아킬레스건 연결 부분의 40% 부분 손상이 확인되었다. 나는 발을 바닥 쪽으로 쭉 편 상태에서  무릎 아래까지 통깁스를 3주 진단받았고, 2주 뒤 방문하라고 한다.
사실 깁스하고 다니면 발뒤꿈치가 너무 아파 깁스를 풀고 다니는 것이 더 편해져서(하지만 여전히 똑바로 걷지는 못했다) 이틀 전부터 깁스를 풀고 회사 출퇴근을 했었는데, 이번엔 아킬레스건 때문에 통깁스라니… 너무 속상하다.
다치고 계속 신경 쓰였던 발 안쪽 복숭아뼈 아래에 시퍼런 피멍이 이제 거의 없어졌는데, 물론 제대로 걷지는 못하고 나을 것 같은 느낌은 여전히 들지 않았지만… 그래서 그냥 깁스 안 하고 조심히 다니면 안 되냐고 물었지만, 절대 안 된다고 한다. 그렇게 발 계속 디디면서 다니다가 아예 끊어질 수도 있다고 한다.
내가 뭘 좀 알면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을 텐데 잘 모르니 의사가 설명하는 것에 의존해서 납득당하고 깁스를 결국 했는데… 좀 더 찾아보니 통깁스 없이 빠른 재활을 진행하는 곳도 있는 것 같아서 여기 의사도 과잉 진료가 아닌가 하는 의심만 생겼다.

내가 그런 생각이 드는 이유는 다친 뒤 한 달 반이 지났고, 멀쩡하지는 않지만 깁스 풀고 걸어 다니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판단이 드는데 통깁스를 시키고 3주 동안 아예 걷지 못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아래 링크 속 글에서 이 문구들이 내 의심을 자극한다.

https://m.blog.naver.com/inbone7050/222484119041

아킬레스건 파열/발목 인대파열/골절, 통깁스 하지 않아도 돼요!

운동을 하다 통증을 호소하면서 병원에 방문하는 환자들을 진찰해보면 종아리의 근육부위가 일부분 손상된 ...

blog.naver.com


”통깁스보다는 최소한의 고정만 하고 가능한 한 빨리 걷기 운동을 시작합니다.“
“통증이 줄어들면 바로 재활운동을 시작하고 2~3주 후부터는 점진적으로 걷게 하는데 이러한 방법이 운동기능 회복에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물론 아주 단편적으로 보고 싶은 부분만 본 것일 수도 있다.

아래는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을 가져와 보았다.




https://m.terms.naver.com/entry.naver?cid=51007&docId=6225964&categoryId=51007

아킬레스건파열

아킬레스건의 파열. [정의] 아킬레스건은 비복근(Gastrocnemius muscle)과 가자미근(Soleus muscle)의 원위부가 합쳐져 종골에 부착하며 이곳에서 발생한 파열을 아킬레스건 파열이라고 한다. 아킬레스건

m.terms.naver.com


위 진단 방법에 따라 내 다리에 테스트해보니 내가 아킬레스건을 다친 게 맞긴 맞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아래 영상은 내가 직접 테스트해 본 영상이다.


왼쪽 다리는 종아리를 눌렀을 때 발의 움직임이 보이지만 오른쪽 다리는 반응이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무엇이든지 완벽한 치료는 없으며, 치료에는 많은 방법이 존재하며 그 효과는 환경과 상황에 따라 매우 달라질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내 감각을 다른 사람들이 느낄 수 없기 때문에 그 감각을 표한하고 안 하고의 결정과 어떻게 표한하느냐에 따라 진단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딘가 아플 때는 내가 아픈 부위에 대해 공부를 해야 되지 않을까?
문제는 공부하면 할수록 혼란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너무 정보가 많아 무엇이 진실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 인터넷보다는 책이 좀 더 신용 가는 정보로서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책보다는 인터넷이 너무 편하고 빠르다.

혹시 종아리가 퍽! 하는 느낌과 함께 그곳이 아파진다면 꼭 그 즉시 병원에 방문하길 바란다. 초음파검사 시 종아리는 물론이거니와 발목 뒤 아킬레스건도 필히 확인해달라고 요청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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